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에도 케이카는 중고차 판매량이 늘며 매출이 확대됐다. 지난해 케이카 연 판매량은 14만2759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중고차 시장 판매량은 253만대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케이카 판매량이 늘어난 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고 관리·수요예측 시스템 덕분이다. 케이카는 이 시스템 기반으로 판매 회전율이 높은 차량 위주로 재고를 관리해 평균 재고 회전일수를 30일대로 유지했다. 케이카가 중고차를 매입하면 한 달안에 다시 소비자한테 재판매된다는 얘기다. 중고차 업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며, 영세 사업자의 경우 길게는 2~3달 이상도 보유하다가 판매하기도 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 감소했다. 고물가, 고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른 수요 하락으로 인해 중고차 시세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케이카는 직영점 보상판매나 내차팔기 홈서비스 등 자체 매입 비중을 높여 대당 마진을 높이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