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튀르키예 대지진 전 '지진광' 찍혔다…번쩍, 번쩍 후 암흑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2.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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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한 도시에서 '지진광'으로 추정되는 푸른색 불빛이 번쩍이는 모습./영상=트위터튀르키예의 한 도시에서 '지진광'으로 추정되는 푸른색 불빛이 번쩍이는 모습./영상=트위터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에 1만명이 넘는 이들이 사망한 가운데, 지진 전조 현상으로 추정되는 푸른빛의 '지진광'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각)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는 이날 새벽 튀르키예 지진이 시작되기 전 촬영됐다는 38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밤중 고요한 도시의 건물 사이로 푸른색 섬광이 '번쩍' 빛나는 모습이 담겼다. 건물을 찍던 촬영자가 카메라를 옮겨 하늘을 비춰보니 마른하늘에 벼락이 치는 듯 푸른빛이 하늘에 선명하게 퍼졌다.

푸른빛이 연속해서 번쩍거리다가 이내 도시 전체가 정전되면서 암흑이 됐다. 그리고는 점점 '우르릉'대는 정체불명의 소리가 커지고, 물건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도 들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빛을 두고 '지진광'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지진광은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때 하늘에 번쩍이는 빛을 말한다. 지진광은 수초간, 수십분간 지속하여 나타나기도 하며 오로라와 흡사한 형상으로 보기도 한다.

2014년 지진학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지진광은 실존하는 현상으로 밝혀졌다. 특정한 종류의 돌이 지진의 힘을 받게되면 전기가 변하는데, 이렇게 모인 전하가 방출되면서 푸르스름한 불빛을 내는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진광은 전체 지진에서 0.5%정도 발생하는 드문 현상이다. 또 이 불빛을 근거로 지진이 얼마나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9월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에서도 지진광이 관측되기도 했다.

튀르키예의 한 도시에서 '지진광'으로 추정되는 푸른색 불빛이 번쩍이는 모습./사진=트위터 캡처튀르키예의 한 도시에서 '지진광'으로 추정되는 푸른색 불빛이 번쩍이는 모습./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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