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망신살…AI 챗봇 '바드' 공개하자마자 '오답'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3.02.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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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사진=구글 캡처/사진=구글 캡처


구글의 AI 챗봇 '바드'가 공개 첫날부터 오답을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시지각)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오픈AI의 '챗GPT'에 맞설 AI 챗봇 바드를 지난 6일 공개했다. 구글은 "바드는 세계 지식의 폭을 거대 언어모델의 지능, 창의성과 결합하려 한다"라며 "당신이 9살 아이에게 NASA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의 새로운 발견을 설명하거나 지금 축구 최고 스트라이커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시로 나온 '9살 아이에게 JWST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설명할수 있냐'는 질문에 바드가 틀린 답을 내놓은 것이다. 바드는 2021년 12월에 공개된 JWST가 "우리 태양계 밖 외계행성의 첫 번째 사진을 찍었다"고 답했는데, NASA에 따르면 이미 2004년 유럽 남부 천문대의 초대형 망원경에서 외계행성이 처음 촬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천체물리학자들은 트위터에서 바드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천체물리학자 그랜트 트렘블레이(Grant Tremblay)는 과학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에 "아이러니하게도 오리지널 구글에서 '외계행성의 이미지는 무엇인지' 검색하면 정답이 나온다"라며 "구글이 수십억달러의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자체 웹사이트에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정확성보다는 정보의 통계적 가용성을 기반으로 결과물을 만들기 때문에 부정확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답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구글 관계자는 "이번 주에 시작하는 엄격한 테스트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며 "우리는 외부 피드백과 내부 테스트를 결합해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 안전성, 근거(groundedness)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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