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는 이날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심이 가라앉은 탓이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내린 3232.11에 거래를 끝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0.1% 하락한 2만1277.97을 가리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선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만약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본토 상공에서 발견한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 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2만7606.4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흐름을 이어받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됐던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