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좋았는데…'갈등'에 中투심 위축, 日도 실적 영향 하락 [Asia마감]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3.02.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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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화권 증시는 이날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심이 가라앉은 탓이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내린 3232.11에 거래를 끝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0.1% 하락한 2만1277.97을 가리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에 이익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선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만약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본토 상공에서 발견한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 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미국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자취안지수는 홀로 1.41% 상승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설에서 매파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대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이에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2만7606.4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흐름을 이어받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됐던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특히 '어닝쇼크'를 낸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날 5.11% 폭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소프트뱅크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은 핵심 투자사업인 비전펀드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4분기 6600억엔(약 6조28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닌텐도도 7%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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