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이 한 온라인 게임을 시작한 뒤부터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A씨는 "1시간이면 게임이 끝난다고 해서 밥을 차려놓으면 '팀원이 미숙해서 늦게 끝났다'며 2시간 넘게 지나서 나오는 일이 많아졌다"며 "멤버가 잘 맞아서, 또는 단체로 하는 거라 중간에 끝낼 수 없다며 진짜 급한 일이 생겨도 중간에 절대 (게임을) 못 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당장 게임 지우라고, 컴퓨터 박살 내겠다고, 지금 게임 안 지우면 이혼한다고 난리 친 뒤에야 남편은 싹싹 빌며 게임을 멈췄다"면서 "게임을 그만두니 다시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고, 임신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하루는 아랫집 남편이 올라와 층간소음으로 따지면서 소리를 질러 싸움이 커졌다"며 "저를 때리려는 행동까지 해서 경찰 부르고 사건 무마될 때까지 남편은 게임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일 겪으니 정말 남편이 짐승으로 보여서 '아이 지운다' 통보하고 진짜로 아이를 지우고 친정에서 지내는 중인데, 매일 가슴이 무너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경찰이 와서 상황 중재하고 남편 게임을 하던 방문 열었을 때 나를 쳐다도 안 보고 모니터만 보던 그 모습. '경찰 왔다 갔어. 나 맞을 뻔했어'라고 말했지만, 헤드셋 때문에 내 말을 듣지도 못하던 그 모습. 잊고 싶어도 그 순간들이 자꾸 떠올라 숨이 안 쉬어지고 자다가도 그 모습이 떠오르면 심장이 쿵쾅거리며 벌떡 일어나게 된다. 정말 너무 힘들고 마음이 지친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며 조작을 의심하면서도 "게임 중독은 도박 중독 수준이다. 게임에 미치면 살인도 한다" "중독되면 답이 없다" "예전 남자친구를 사귈 때 겪어봤는데 게임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기도 했었다" 등 공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