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4.5% 증가한 2조 2141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최대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7조8128억원으로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1413억3100만원을 기록, 7분기 연속 이어진 영업이익 증가 기록은 깨졌다. 백화점에서 4분기 사상 최대 매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사업 부분(신세계디에프)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낸 것이 컸다.
백화점 사업은 4분기 기준 매출액 6686억원(4.8%),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지난 4분기 △업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MZ세대를 겨냥한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관 △업계 최초 푸빌라 NFT 홀더 파티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인한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 관련 장르(82.8%)의 수요 회복도 백화점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기준 매출액 4303억원(3.0%)을 기록, 소비심리 하락으로 어려웠던 지난 하반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보브·지컷·스튜디오 톰보이 등 국내패션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자주부문과 자체 화장품 브랜드도 볼륨확대를 지속하며 지난해 누계 매출액 1조 5539억원, 영업이익은 1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 891억원(15.2%), 영업이익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액 9967억원(21.1%)을 기록했으나 2023년도 인천공항 임대료를 선반영하고 올 상반기 납부예정인 특허수수료로 인해 263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까사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7.9% 줄어든 5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과 육성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2023년도에는 매출액 5조2700억원, 영업익 3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