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4층에서 열린 오아시스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발표를 하는 모습/사진= 오아시스마켓 제공
e커머스 업계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평가받는 오아시스가 상장 후 회원수를 10배 가량 늘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흑자 기반 비즈니스 구조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목표다.
안준형 오아시스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4층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사가 되면 책임이 크지만, 시장이 재편됐을 때를 기회 삼아 치고 나가자는 생각에 상장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아시스의 현재 회원수는 약 130만명이다. 안 대표는 연내 300만명, 장기적으로 1000만 명을 목표로 제시했다. △PB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 물류센터 △독자적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가 지속해서 흑자를 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산지 직소싱을 통해 원가를 효율화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오아시스루트'를 통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루트는 상품 유통과 판매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관리를 위해 오아시스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반 모바일 자동화 시스템이다.
실제 오아시스는 '중간도매상'과 '가공업체' 등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며 직소싱 비율을 62%까지 늘렸다. 여기에 합포장 시스템을 갖춘 물류센터를 통해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한 박스에 담으면서 포장비를 1/3 이상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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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에 따르면 오프라인 점포를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점도 오아시스의 강점 중 하나다.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오프라인 점포에서 할인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재고 폐기율을 0.18%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셈이다.
오아시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4~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상장할 예정이다. 523.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공모가는 3만500원~3만9500이다.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원으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안 대표는 "화려하지 않고 꾸밈없이 성장해 왔으니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회사 슬로건처럼 고객, 주주, 벤더, 종업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오아시스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