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마돈나, 성형 논란에…"나이든 여성 혐오 체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02.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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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가수 마돈나./AFPBBNews=뉴스1팝 가수 마돈나./AFPBBNews=뉴스1


팝 가수 마돈나가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참석 후 불거진 성형수술 의혹에 입을 열었다.



마돈나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했다.

마돈나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 올라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를 수상한 가수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의 노래 '언홀리'(Unholy)를 소개했다.



그는 흰 셔츠에 타이를 메고, 검은색 치마에 재킷을 걸친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 화제가 됐다.

미국 연예 매체들은 "마돈나가 베스트 뉴 페이스 후보에 올랐다", "마돈나 얼굴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마돈나를 따라한 사람 같다"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쏟아진 부정적인 반응을 보도했다.

또한 마돈나가 안면 주름 제거, 코 수술, 피부 탄력을 위한 주사를 맞았을 거라는 한 성형외과 의사의 예측도 나왔다.


팝 가수 마돈나./사진=마돈나 인스타그램팝 가수 마돈나./사진=마돈나 인스타그램
성형 의혹이 불거지자 마돈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마돈나는 "많은 사람들이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 같은 대담한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를 표한 내 연설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얼굴을 왜곡하는 긴 카메라 렌즈로 찍은 내 클로즈업 사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나는 다시 한번 우리가 사는 세상에 스며든 노인 차별과 여성 혐오의 시선에 사로잡혔다"며 "이 세상은 45세가 넘은 여성들을 축하하길 거부하고, 그 여성들이 계속 강한 의지를 갖고 근면하게, 모험적으로 살고자 하면 그들을 벌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팝 가수 마돈나와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가수 샘 스미스./사진=마돈나 인스타그램  팝 가수 마돈나와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수상한 가수 샘 스미스./사진=마돈나 인스타그램
마돈나는 "나는 내 창의적 선택이나 내 외모, 옷을 입는 방식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수로 데뷔한 후 내내 언론에 비하당했지만 이것들 모두 일종의 시험이라는 걸 이해한다"면서도 "내 뒤의 모든 여성들이 앞으로 더 나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선구자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후배 가수 비욘세의 말을 빌려 "당신은 내 영혼을 깨트리지 못한다"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난 경계를 넘고 가부장제에 맞서는 전복적인 행동을 해나갈 시간들을 고대한다"며 "무엇보다도 내 인생을 즐기겠다"고 당찬 다짐을 덧붙였다.

앞서 마돈나는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올라 동료 뮤지션들에게 "만약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문제가 많고 도발적이고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무엇인가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샘 스미스와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을 수상하며 트렌스젠더 여성 최초 '그래미' 수상자가 된 킴 페트라스는 성소수자(LGBTQ)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마돈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58년생으로 올해 65세(만 63세)를 맞은 마돈나는 영화배우 숀 펜, 영화감독 가이 리치와 각각 결혼한 후 이혼한 바 있다.

이후 마돈나는 17세 연하의 야구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29세 연하 모델 헤수스 루즈, 36세 연하인 28세 댄서 알라마릭 윌리엄스 등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하 남성들과 교제해왔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망사 스타킹, 뷔스티에, 란제리 등 파격적인 차림의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돈나는 오는 7월 데뷔 40주년 기념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연말까지 50여 개 도시에서 대규모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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