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행 규모(재원)는 전년도 잉여현금흐름(FCF)-투자 금액의 40% 한도 내다. FCF는 연결현금흐름표 상 영업현금흐름에서 리스부채의 상환 등 영업과 관련된 부분 및 CAPEX를 조정해 산출한다.
주주환원 정책 실행을 위한 재원은 다음달 28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후 확보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재원 확보 이후 이사회 결의로 세부 실행 방안 및 규모 등을 확정해 관련 공시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49만8000)원의 절반 아래로 빠진 상황이다. 주주들의 반발이 극심했고 특히 임직원들의 불만도 팽배한 상황이다. 앞서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2021년 8월 상장 당시 35만1525주를 배정받았다. 당시 직원 1330명이 1인당 평균 264주(약 1억3147만원)씩 투자했는데 절반이하로 빠지면서 평균 7000만원대 손실을 입었다. 이번 주주가치 제고 조치로 주가반등에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남은 과제는 실적이 뒷받침할 지 여부다. 크래프톤은 7일 공시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8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75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5002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성과만 놓고 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8%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607억원, 1004억원로 차이가 크다. 증권가에선 크래프톤이 지난해 말 선보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엇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기대보다 선전했고,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역시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단 배그 인도서비스 중단 여파로 모바일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이 아니라 매출 호조에 따른 호실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올해 취득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면 약 28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하락이 끝나는 바닥이 보인다"며 "2023년 모바일 매출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당사 전망치 기준 2023년 주가수익비율은 14.9배 수준으로 신작 기대감만 형성된다면 얼마든지 주가 반등 가능한 장기적 바닥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