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영업익 1.6조…"챗GPT 접목한 '에이닷' 정식 서비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3.02.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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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매출 17.3조, 전년比 2.6%↑…"5G 가입자 1339만명"
"이프랜드, 인앱결제 도입…에이닷에 장기기억·멀티모달 장착"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


SK텔레콤 (53,300원 ▼800 -1.48%)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3%와 16.2% 늘었다. 순이익은 94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8.9% 줄었지만, 이는 SK스퀘어 분할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이었다.



SK텔레콤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유무선 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루 성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SK텔레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4146억원, 영업이익 1조3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18.6%씩 성장했다. 별도 순이익은 8695억원이었다.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한 4조1563억원, 3,057억원을 달성했다.



SKT "신사업 성장 궤도 안착"
유무선 통신 사업에선 공고한 MNO(이동통신) 리더십을 과시했다. 작년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명을 확보했으며, 5G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의 50% 비중을 넘어섰다. SK브로드밴드는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SK텔레콤은 올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식사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의 결과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AI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지난해 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작년 말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12월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며 해외 진출 효과를 실감했고, 올해 인앱 결제를 도입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지난해 앞서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확정한다.

"에이닷 연내 정식 서비스 론칭…2025년 UAM 상용화"
SK텔레콤은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우선 '에이닷'을 통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달 중으로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는 물론 사진·음성도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특히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챗GPT 등) 등 다양한 기술을 제휴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미래 혁신 서비스로 낙점한 UAM(도심항공교통)은 오는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플랫폼 운용 역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지난해는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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