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감독이 8일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격팀' 광주FC 사령탑 이정효(48) 감독의 새 시즌 출사표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스타일을 K리그1 승격 후에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승격팀들이 K리그1 잔류를 목표로 수비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설령 재강등의 위험이 있더라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지난 시즌 광주는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줬다. 25승 11무 4패, K리그2 역대 최다인 승점 86점을 쌓았다. 40경기에서 무려 68골을 넣으며 거센 화력도 선보였다. 대전하나시티즌(70골)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이 많았다. 이같은 축구 색깔을 K리그1 무대에서도 선보이겠다는 게 이정효 감독, 그리고 광주의 다짐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 이후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들도 승격한 K리그1 무대에서 선보일 이른바 '이정효표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에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덤이다.
차세대 대형 공격수로 주목받는 허율(22)은 "감독님은 '실패해도 다 책임진다'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해야 한다는 큰 야망이 있다"면서 "선수들은 감독님이 방법을 주시면 그 안에서 플레이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도 훈련 끝나고 20분씩 슈팅 훈련도 무조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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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21)도 "선수들이 감독님께서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는 것 같다. 올 시즌엔 작년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한 골을 넣으면 두 골, 세 골, 네 골을 넣으라고 하신다"며 "작년 목표는 공격 포인트 10개였는데, 올해는 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만큼 그 이상을 노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FC 공격수 허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