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천 후보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 전 대표의 김 후보 지지가 효과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전형적으로 여의도에 매몰된 공급자 마인드의 행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대표가 굉장히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사실상 압박 받아 지지선언 강요받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면 지지층은 안 움직인다"며 "명분 만들어주는 게 정치인데 사람만 보니까 그 뒤에 있는 지지층 마음은 못 움직이는 것이고 그런 정도로 김 후보가 조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23.02.07.
반면 나 전 대표가 사실상 지지선언을 한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게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3%로, 30.4%를 기록한 안 후보를 오차범위(±4.9%p) 밖에서 앞섰다. 지난 2일 발표한 조사와 비교해 안 후보는 12.9%p 감소한 반면 김 후보는 9.3%p 증가했다.
특히 김 후보와 안 후보 간 차기 당대표 가상대결에선 김 후보가 52.6%로 직전 조사 대비 8.2% 늘었다. 안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9.5%p 감소한 39.3%에 그쳤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4.9%p) 밖인 13.3%p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