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익 '최대' 2631억…고객수 2000만명 돌파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3.02.08 09:15
글자크기
/사진=카카오뱅크 2022년 연간 실적 발표 자료 발췌/사진=카카오뱅크 2022년 연간 실적 발표 자료 발췌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고객 수는 2000만명을 넘었고,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1600만명을 넘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익이 전년 대비 28.9% 증가한 26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37.5% 증가한 3532억원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됐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1조2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6%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83%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커졌다.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4분기 기준 3조241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에서 중신용대출의 비중은 25.4%로 집계됐다.

금리가 오른 가운데 대출 자산도 늘었다.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원(7.72%)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출시 10개월만에 잔액이 1조원을 넘겼다. 주택구입자금 용도가 30%, 생활안정자금 용도가 70%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 부문도 선방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18% 늘어난 연간 21조원으로 나타났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1.9%다.

또 지난해 펌뱅킹 거래 건수와 외환 송금 건수는 각각 전년 대비 34%, 7% 증가했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좌가 신규 개설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연계대출 누적 취급액은 5조7000억원,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장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7%p 증가한 0.49%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선 0.13%p 커졌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42만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1799만명에서 1년 사이 243만명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최초로 70%를 넘겼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다인 1644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분기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등 신규 상품과 제휴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1년만에 17%에서 20%로 3%p 늘었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신규 상품·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더 확대한다. 우선 상반기 중 '팬덤 기반'의 새로운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카오뱅크를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소셜 기능과 금융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인 'mini(미니)' 대상 고객의 연령대(현재 만 14~18세 대상)도 낮출 계획이다. 미니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 160만명을 넘겼다.

여신 부문에선 주담대와 개인사업자대출 등에서 신규 상품을 추가한다. 특히 주담대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 등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주담대 전체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상품 대상 범위는 30% 정도였다.

개인사업자뱅킹에서는 보증서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향후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 펀드 판매 서비스를 출시한다. 투자 플래폼 역량 강화를 위해 주식 외 유·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