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45% vs 안철수 30%…'나경원 효과'에 1위 뒤집혀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3.02.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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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3.02.07.[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3.02.07.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여권 지지층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차기 당 대표 지지율 조사 결과, 김 후보가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추월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에게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5.3%로, 30.4%를 기록한 안 후보를 오차범위(±4.9%p) 밖에서 앞섰다. 지난 2일 발표한 조사와 비교해 김 후보는 9.3%p 증가했고, 안 후보는 12.9%p 감소했다.



비윤(윤석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9.4%로 3위에 올랐다. 황교안 후보가 7.0%, 조경태 후보 2.3%, 윤상현 후보 2.0%가 뒤를 이었다. '없다'는 1.9%, '잘 모르겠다'는 1.8%로 조사됐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김 후보와 안 후보 간 차기 당대표 가상대결에선 김 후보가 52.6%로 직전 조사 대비 8.2% 늘었다. 안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9.5%p 감소한 39.3%에 그쳤다. 두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4.9%P) 밖인 13.3%P로 집계됐다. 당 대표 불출마 전까지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나 전 의원이 전날 김 후보에 대해 사실상 지지의 뜻을 표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나 전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김 의원과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 후보와) 많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앞으로 여러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보면 될 거 같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p,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4.9%p다.

지난 2월 6일(월) ~ 2월 7일(화) 전국 만 18세 이상 3만7730명에게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접촉해 최종 1100명(국민의힘 지지층은 402명)이 응답을 완료, 2.9%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통계보정은 2022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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