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정 "전남친, 가스라이팅 당하는 거 같다고…우울증 왔다더라"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2.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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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41)이 남자친구를 통제하려는 성격을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채은정이 출연해 "난자 냉동도 했는데 결혼을 못 할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1982년생으로 만 41세인 채은정은 2년 전 난자를 냉동한 이유에 대해 "5살 어린 동생이 결혼하고 2세 계획을 세우는 걸 보고 알아봤다"며 "사실 난자를 안 녹여도 될 줄 알았다. '내년에 결혼하겠지. 곧 남자친구 생기겠지' 했는데, 해가 바뀌고 바뀌어서 이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채은정은 결혼하지 못한 이유가 자신의 성격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다. 상대방의 모든 계획을 짜주고 제가 리드해야 한다"며 "제가 맞춰놓은 틀과 패턴에 영향받는 걸 싫어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제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식사와 기상 시간, 일까지 조언하고 추천해준다"며 "남자친구 미팅 자리도 주차비를 생각해서 추천한다. 그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낭비를 막아주고 싶다. 저는 애정인데, 상대방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 토로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특히 채은정은 "꽃, 가방, 액세서리 등을 선물로 받으면 바로 환불하거나 중고 거래를 한다. 대부분 섭섭해한다"며 "제일 싫어하는 게 서프라이즈다. 제 패턴에 지장 주는 게 싫다. 제가 뭘 할 때 전화 오는 것도 싫다. 예의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문자가 낫다"고 밝혔다.

채은정은 최근 연애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연애를 시작할 땐 그분이 제게 맞춰주셨다. 제가 작년에 앨범을 냈는데 그분이 감독이었다"며 "저를 많이 도와주셨는데, 13년 만에 내는 앨범이다 보니 그의 노력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기본이 안 됐다', '여태까지 어떻게 일했냐'라고 닦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랬더니 자신이 아끼던 일에 회의를 느끼고, 일을 다시 안 하고 싶을 정도로 우울증이 왔다더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헤어지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지쳤고, 제가 가스라이팅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쪽도 제게 맞추려 했지만, 한계에 도달해 애정이 식어갔다"고 하소연했다.


채은정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10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오래전부터 혼자 해결하고 판단을 내렸다"며 "아버지가 재혼을 자주 하셨다. 중고등학생 때 새어머니들이 아버지와 제 사이를 이간질했다. 그래서 독립적인 성격이 됐다. 또 18살 때 데뷔해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만 계속했다. 그래서 이런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장영란은 "무계획적인 남자를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채은정은 "제가 항상 끌리는 남자는 여유롭고 포용력 있는 남자다. 나한테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막상 만나면 너는 왜 게으르고 꿈이 없냐고 한다. 사람을 바꾸려고 한다. 서로 힘들어서 헤어진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MC 김호영은 "부족한 부분이 보여도 칭찬하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며 "누군가가 '내가 너랑 가까우니까 쓴소리해주는 거야'라고 하면서 직설적으로 말하면 처음에는 도움 될지 몰라도 반복되면 위축된다"고 지적했다.

김호영은 채은정에게 "본인의 인생이 본인 계획대로 됐냐"고 물었고, 채은정은 "안 됐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호영은 "본인 인생도 계획대로 안 되는 판국에 남의 인생을 본인 틀에 맞추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MC 박미선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본인이 제일 힘들어진다. 내려놓고 살 필요가 있다"며 "다른 사람을 내 기준에 맞추려 하면 문제가 생긴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은정은 "문제가 뭔지, 어떻게 고쳐야 할지 알았다. 연애하고 싶으니까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변화를 다짐했다.

채은정은 1999년 그룹 클레오 멤버로 데뷔했다. 2003년 팀을 탈퇴한 그는 솔로 활동을 이어가다가 2009년 은퇴를 선언하고 치과 코디네이터, 갤러리 큐레이터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지난해 6월 가요계에 복귀해 새 앨범 '위후후후'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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