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더 올릴 수도" 파월 경고에도…뉴욕증시 상승반전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02.08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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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하는 것은) 긴 과정이 될 것"이라며 "경제 데이터가 (예상만큼) 협조적이지 않다면 금리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행사에서 참석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언대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과정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초기 단계에서 시작됐고, 그건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품 부문에 집중됐다"고 인정했다. 파월은 그러나 주택과 서비스(일자리) 시장의 물가는 쉽사리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칼라일(Carlyle Group) 창업주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이 연준의 금리인상 이전에 일자리 보고서가 나왔다면 (인상폭에 대한) 결정이 달랐을 것이냐는 질문에 "아쉽게도 그건 그렇지 못했다"고 에둘렀다. 보고서는 1월 비농업고용이 51만7000명 증가해 예상치의 3배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

파월은 그러나 "연준은 데이터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예컨대 강한 노동시장 보고서나 인플레이션 보고를 받는다면 어쩔 수 없이 예상보다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월은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크게 감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내 예상으로는 올해와 내년에 각 2%p 가깝게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월은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일정기간 동안 제한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를 목표 수준을 잡는 길은 아마도 (예상치 못한 결과와 대응으로)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의 발언이 예상보다 정제된 채로 알려지자 시장은 전일 하락세에서 반전해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나스닥지수는 1.2% 오른 1만2,031에, S&P500은 0.82% 상승한 4144.68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DJIA) 지수도 126포인트(0.3&%p) 상승한 3만4,017.43을 오후 3시 10분 현재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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