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행사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등 관계자 30여명과 대전 지역 디지털 혁신기업인 8명,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통령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술혁신 최전선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인들을 만났다. 우리가 용산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데 오신 분들 중에 대전에 뿌리를 둔 기업이 10곳이었다"며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혁신성장할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서 맹활약하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거 지자체는 SOC 구축, 산업단지 개발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확충에만 우선순위를 뒀는데 이제는 디지털을 지역발전의 중심에 두고 전 세계와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방 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의 대학을 지역 발전의 허브로 삼고 그 지역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기술 창업에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면서 "정부가 국정을 이념이 아니라 과학에 맞추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를 지향할 때 우리 기업도 세계 기업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 계신 혁신 기업인들과 함께 저희 정부도 열심히 뛰겠다. 정부도 여러분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카이스트가 학교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교원에 대한 급여 삭감이나 학생 휴학기간 제한을 폐지하니 매년 두 배 가까이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1200여 개 기업이 창업하여 83조5000억원의 자산과 28조원의 매출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카이스트가 배출한 1200여개 기업에 대해 정리한 가칭 '카이스트 혁신기업 창업사'를 책으로 발간하면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헀다.
또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만 있어서는 기업을 키워나가기 어려우니, 법률 전문가나 회계사와 같이 창업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혁신 기술 육성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새해 첫 지방일정으로 경북 구미 금오공대를 찾아 제1회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고 이어 반도체 웨이퍼(회로를 새겨넣는 기본 판) 생산업체 SK실트론을 방문했다. 2일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CES 2023'에서 인정받은 디지털 기술혁신 기업 CEO 등 40여 명을 초청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 유치와 투자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