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품은 롯데제과, 매출 4조원 넘었다...영업이익 1353억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02.07 18:10
글자크기

통합 시너지는 내년부터 본격화 할듯

롯데제과 CI.롯데제과 CI.


지난해 7월 빙과류 전문 계열사 롯데푸드와 합병한 통합 롯데제과 (127,000원 ▲3,000 +2.42%)의 첫 연간 실적이 공개됐다. 매출은 4조원을 넘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영업이익은 1300억원을 넘었다. 본격적인 시너지는 올해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액 4조745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 121억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과사업은 매출액 1조7644억원, 영업이익958억원으로 집계됐다. 빼빼로 등 주력 매출 매출이 신장됐고 캐릭터 빵 신제품 효과로 연간 매출액이 전년비 2.1% 늘어났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지만 제품 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 증가했다.



푸드사업은 매출액 1조5506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집계됐다. B2B(기업간 거래) 매출 증가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했지만 유지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7억원 감소했다.

해외사업 매출액은 7952억원,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도와 러시아 매출이 전년대비 50% 증가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판가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9% 늘어났다.
빙과 품은 롯데제과, 매출 4조원 넘었다...영업이익 1353억원
롯데제과는 올해 사업 구조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합병 직후인 지난해 9월 과자류와 빙과류 상품 갯수를 각각 450여개, 300여개로 대폭 줄였다.

1+1 행사나 월말 밀어내기 매출 등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마케팅 방식도 지양할 방침이다. 올해 중소 빙과영업소 25곳을 폐쇄하고 대형 영업소 5곳을 신설하는 공급채널 구조조정도 병행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제빵공장은 3개에서 2개로, 육가공 공장은 2개에서 1개로, 빙과 공장은 4개에서 2개로 축소하는 생산시설 효율화 전략도 추진한다. 절감한 재원은 자동화에 투자해 원가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합병 시너지는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2021년도 6.8%였던 빙과사업 부문 이익률을 올해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회사 전체 이익률이 두 자릿수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제과는 내년 제과사업은 2~3%, 푸드사업은 4~5%, 해외사업은 8~10%의 매출 신장률을 목표로 세웠다.

한편 이날 롯데제과는 지난해 실적에 대한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2300원씩 총 203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