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로의 드론 안전점검 기기 버티핏 시연 장면 /영상=고석용 기자
영화 아이언맨에서 수트의 파손여부를 알려주는 인공지능(AI) '자비스'처럼 드론 기체의 고장여부를 점검한 기기는 스타트업 위플로가 개발한 안전점검기기 '버티핏'이다. 드론 이착륙장 바닥에 설치되는 안전점검패드 '버티핏'은 자체 개발한 융합센서를 활용해 드론의 날개, 모터, ESC(전자변속기) 등 기체와 구동계 고장을 비접촉으로 확인한다. 통신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고장여부를 판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 초에 그친다. 이날 점검은 아직 프로토타입이어서 약 15초가 걸렸다. 점검 항목은 드론의 구동 환경이나 필요에 따라 5가지에서 14가지까지 늘어난다.
김의정 위플로 대표는 "드론 대수가 늘고 비행횟수가 늘면 매번 정밀검사가 어렵다"며 "신뢰도가 떨어지고 인건비 부분에서도 부담에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티핏은 기체의 안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부품에 문제가 발생했는지도 알 수 있다"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세부점검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두 스타트업은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두 스타트업의 협력에 벤처투자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은 모양새다. 이날 파블로항공과 위플로의 서비스 시연에는 벤처투자자들도 참석해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현재 위플로는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위플로는 앞으로 버티핏을 국내외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위플로는 지난해 12월 서산시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으로 진행되는 드론배송 실증사업에도 버티핏을 공급했다. 김의정 대표는 "중동 쪽에서도 관심이 높아 얼마 전 사업설명회 등을 진행했다"며 "바닷가나 선박 등에서 활용되는 해양드론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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