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업들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위탁생산 파트너 후보로 꼽히는 기업들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중 6종을 상용화 했으며, 지난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고농도 제형 미국 특허를 획득해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프롤리아와 스텔라라 시밀러 등도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이 순항 중에 있다.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매출액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의약품 신약 연구 및 생산·판매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국내 세번째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한 기술력과 종속회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을 통해 연간 최대 288만ℓ의 배양액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해당 시설에선 이미 다양한 바이오시밀러의 시험생산을 진행한 상태다.
바이넥스는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바이오의약품 CMO로 거두고 있다. 바이오 부문 매출이 최근 연평균 20% 안팎의 성장률로 비중을 키우는 중이다. 총 3개의 생산시설 중 송도와 오송공장 2곳에서 연간 1만1400ℓ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총 생산규모는 비교적 적지만, 7개 라인을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최적화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31일 1만280원이었던 바이넥스 주가는 이날 1만1060원으로 7.6% 상승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개 공장을 통해 총 15만4000ℓ 규모 생산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공장(6000ℓ) 정도만 가동 중인 만큼, 추가 수주 여력이 넉넉한 편이다. 특히 이날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허셉틴 시밀러 'HD201'(투즈뉴) 임상 3상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는 호재가 맞물리며 지난달 31일였던 주가가 3710원으로 16.7% 껑충 뛰었다.
후보군으로 떠오른 기업들에 대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은 명확하다. 검토 유무를 떠나 계약과 관련된 사안은 언급이 불가능하다는 것. 다만 업계는 연구개발(R&D) 기업에 생산 전략 다각화를 위한 잠재적 CMO 파트너 물색이 당연한 일인 만큼, 개연성 자체는 부족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을 담당하던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CDMO로 부상해 글로벌 대형사들과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대량생산에 무게를 싣고 있는 점도 국내사와의 협업에 설득력을 더하는 요소"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파트너를 물색한다 해도 새삼스러울 일은 없지만, 결정된 사안이 없는 만큼 단기 급등이 각 기업과 업계에 긍정적인 요소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