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조용한 성장세...국내 교육계 변화의 물결

머니투데이 김재련 기자 2023.0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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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성공리에 진행됐다. 세계 각국 교육 전문가들과 약 250여개 교육 관련 기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AI 딥러닝, 디지털 교육 등 미래 디지털 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됐다. 이번 교육 박람회는 '교육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국내 및 세계 교육/에듀 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교육 업계 트렌드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미래 교육을 주제로 한 IT 업체들이 대거 전자칠판 출시에 뛰어든 점이 눈에 띄었다.

사진제공=현대아이티사진제공=현대아이티


전자칠판 1세대 기업 현대아이티, 온라인 수업 최적화 올인원 디바이스
전자칠판 1세대 기업인 현대아이티 스마트보드 알파 3.0은 독자적 기술인 미팅메이트(Meeting mate)를 통한 오버레이 판서 기능은 물론 마이크가 기본 장착돼 있어 동영상 판서 내용과 함께 음성까지 녹화할 수 있다. 또한 고화소 광시야각 카메라와 6개의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까지 최적화된 올인원 디바이스로 호평을 받았다. IPS 패널을 사용해 어느 각도에서든 좋은 화질을 자랑하며 최대 9명까지 무선 미러링이 가능하다. 일선 학교뿐 아니라 학원 및 일반 기업에서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이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 칠판과 빔프로젝트터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 많은 분들이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자칠판이 미래 교육을 뒷받침할 수 있는 차세대 디바이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벤큐, 옥타코어 프로세서 탑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브랜드 벤큐는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RM03A 시리즈 전자칠판을 전시했다. 해당 상품은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이 특징이며 빠른 속도가 가장 큰 특징이다. 벤큐는 게임용 모니터로 특화된 대만 브랜드사로 학원과 기업을 중심으로 전자칠판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전자칠판 기업 스마트터치, 신형 전자칠판 출시
스마트터치도 신형 전자칠판을 선보였다. 스마트터치 신형 전자칠판 55인치에 한해 카메라와 마이크를 기본 탑재해 화상회의나 원격수업을 이전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안드로이드 OS 11을 적용했으며, 40만원 상당의 판서프로그램인 닥줌과는 별개로 기본 판서프로그램인 연필앤노트를 무상 탑재했다.

LCD 응용제품 솔루션 기업 에이텍, 전자칠판 신사업 추진
LCD 응용제품 솔루션 기업 에이텍은 올 3월 판매를 앞둔 전자칠판을 공개했다. 에이텍펜은 빠른 터치 인식을 지원하고 실시간 화면 미러링으로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와 호환을 높였다. 또한 이메일, QR코드로 캡처한 수업 내용 파일을 공유하는 기능을 갖추고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탑재해 눈 피로도를 낮췄다.

최근 우리 교실에서는 전자칠판이 기존의 대형 TV나 빔프로젝터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수업 방식이 점차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AR과 VR 및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을 적용한 수업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업 강의용, 화상 강의 및 원격 강의 등에서 이를 가능케 할 전자칠판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부기관 및 교육청과의 협조가 이루어져 전자칠판은 더 많은 지역사회 및 교육시설 등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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