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배터리다" 새해 되자 'V자' 반등…2차전지 ETF는 질주 중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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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배터리다" 새해 되자 'V자' 반등…2차전지 ETF는 질주 중


2차전지(배터리)를 테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새해 들어 들썩인다. 지난해 급락세를 뒤로하고 'V자' 반등을 시현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앞으로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TIGER 2차전지테마 (22,730원 ▼335 -1.45%)' ETF는 전일 대비 525원(2.58%) 오른 2만885원에 마감했다.



이 ETF는 WISE 2차전지 테마지수를 기초로 삼아 현재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 포스코케미칼 (253,500원 ▼5,000 -1.93%), 엘앤에프 (150,600원 ▲2,200 +1.48%), 삼성SDI (401,000원 ▼4,500 -1.11%),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 LG에너지솔루션 (367,000원 ▼10,000 -2.65%) 등이 편입돼 있다.

같은날 'TIGER KRX2차전지K-뉴딜 (12,445원 ▼190 -1.50%)'(1.48%),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 (2,050원 ▼45 -2.15%)'(2.52%), 'KODEX 2차전지산업 (19,200원 ▼215 -1.11%)'(1.47%) 등도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연초 상승률을 살펴보면 확연한 급등세가 보인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올해 들어 24.24% 급등했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18.32%), 'TIGER KRX BBIG K-뉴딜레버리지'(21.4%), 'KODEX 2차전지산업'(22.2%),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35.8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해당 ETF 성장세는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58%)보다 높다.

'테슬라 쇼크'에 흔들리던 2차전지 ETF...올해는 다르다?
(독일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독일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발 수요 둔화 우려로 배터리주가 부진하면서 2차전지 ETF 신세도 다르지 않았다. 2022년 12월 한 달간 'TIGER 2차전지테마'(-18.54%), 'TIGER KRX2차전지K-뉴딜'(-18.47%), 'KODEX 2차전지산업'(-19.23%) 등 2차전지 ETF 수익률은 크게 뒤처졌다.


위기를 맞이한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 인하 카드까지 꺼내 들자 수요 둔화 우려가 줄었다. 여기에 테슬라가 4분기 호실적까지 발표하면서 2차전지 종목들은 분위기 전환을 맞는 모양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수요 둔화 우려로 주가 조정이 지속되어온 만큼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회복에 따른 관련 서플라이 체인 업체들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보다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가 가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추가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 여부는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라면서도 "최근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3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부 규정 확정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기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줄어드는 점은 위험요인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IRA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3월까지 주가 변동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며 "2차전지 산업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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