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의성·경산·포항·구미 연계 세포배양기술 특화 클러스터 조성

머니투데이 경북=심용훈 기자 2023.02.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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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산·학·연·관 업무협약 체결,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 발표

세포배양클러스터조성도./사진제공=경북도세포배양클러스터조성도./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가 미래 바이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세포배양기술 특화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기존 세포배양산업 육성을 추진 중인 의성군에 경산시·포항시·구미시 등을 더 해 도내 4개 지역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된다.

7일 도는 포항·경산·구미시, 의성군, 영남대·포스텍, 한국식품연구원, 경북.포항TP, 일동후디스, 네오크레마, 비전과학, 스페이스에프, 다나그린 등 28개 산·학·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포배양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세포배양은 동물 생체로부터 분리한 세포를 증식 혹은 분화시키는 데 필요한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이다. 관련 산업은 크게 원부자재와 장비로 분류된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원부자재 90%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장비 국산화율은 16.5%에 불과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이에 경북도에선 의성군의 세포배양 산업을 중심으로 경산시, 포항시, 구미시 등 4개 시군에 세포배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전략을 세웠다. 시군의 산업적 특성과 강점을 부각시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세포배양클러스터 추진전략도./사진=경북도세포배양클러스터 추진전략도./사진=경북도
의성군은 신공항 중심 도시로 지리적 이점과 기존 인프라를 연계해 세포배양 산업화 단지로 조성한다. 클린룸, GMP 등 원자재·장비 등의 상용화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업의 생산시설 유치를 우선순위로 잡았다. 지역 특화형 비자 시범사업과 연계해 세포배양 연구 및 산업인력 수급에 외국인(유학생 포함)을 적극 활용하고, 경북바이오마이스터고(영천)와 연계 특화교육도 구상하고 있다.

경산시는 세포배양 분야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영남대 세포배양 연구소(이공계 중점연구소)를 중심으로 핵심 소재인 배지(원료, 포뮬러, 첨가물 등)와 장비·공정 등에 대한 기초원천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세포배양 연구센터를 구축한다. 대구가톨릭대, 경북대, 대구대, 한의약진흥원 등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클라우드 기반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실리코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배지 원료를 비롯한 고령친화 건강기능 식·의약품 및 반려동물 특수사료용 천연물 원료를 개발한다.

포항시는 포스텍(3D바이오프린팅)과 포항TP(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관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배양식품 및 인공장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부터 시제조 생산 인증이 가능한 실증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포스텍이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은 배양식품 단가와 대량 생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서 동물세포와 해산물을 활용한 3D프린팅 배양식품과 인공장기의 상용화를 지원해 벤처·스타트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미시는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분원 설립과 연계해 배양식품 등 미래 식품 산업화 연구거점으로 육성한다. 식품연구원 분원을 중심으로 미래 식품을 테마로 한 대형 국책과제 기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세포배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가진 지방 대학을 비롯해 연구기관, 기업, 지자체가 공동 개발·추진하는 프로젝트로서 이를 통해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우수 인재 유입 등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에 혁신정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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