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2대 주주 등극…지분 9.05% 확보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2.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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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3월6일 취득
-카카오·카카오엔터·SM 사업 협력 위해 3자 MOU 체결
-"비욘드 코리아 비전 실현 위해 K컬쳐로 글로벌 공략"

/사진=카카오/사진=카카오


카카오 (47,500원 ▼1,500 -3.06%)가 K-POP을 필두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을 위해 에스엠 (86,400원 ▲4,800 +5.88%)(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취득했다.

카카오는 7일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관련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된다. 공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4.91%(123만주) 지분을 확보하고, 전환사채 인수로 4.14%(114만주, 보통주 전환 기준)를 추가 확보하는 방식이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3월6일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스토리·뮤직·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기획 및 제작·플랫폼·아티스트 사업을 진행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한류 및 K-POP 대표 아티스트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 투자와 함께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는 3자간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급변하는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협력을 하기 위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음반·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가 보유한 AI(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해 미래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특히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해 설립 중인 서울 도봉구 창동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를 활용해 국내 공연 문화 생태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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