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 "이승엽, 우리집 앞 빌딩 샀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2.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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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81)이 자신의 야구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오는 8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김성근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2646경기에 출장해 통산 1384승이라는 전설적 기록을 세웠던 이야기를 꺼낸다.

MC 조세호는 "저희 두 사람을 알고 계셨나"고 물었고, 김 감독은 "두 분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조세호는 "그렇다고 하시기엔 손바닥에 제 이름이 쓰여 있다"고 당황스러워한다. 실제 김 감독의 손바닥에는 '조세호'라고 적혀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야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재주는 없었다. 100m 달리기를 하면 17초가 나왔다"며 "육상부 감독 방에 가서 어떻게 하면 빨리 달리는지 물어봤다. 내리막길을 달리라고 해서 그날부터 50분씩 달렸다. 하면 된다. 못하는 건 없다"고 말한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현재 JTBC 예능 '최걍야구'에서 2대 감독으로 활약 중인 김 감독은 1대 감독 이승엽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이승엽이 우리 집 앞에 빌딩을 샀다"고 말한다.



MC 유재석은 "그럼 건물 앞에 사세요?"라고 물었고, 김 감독은 "뒤다. 앞이면 좀 낫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다.

김 감독은 자신의 징크스에 대해 "2007년 SK 우승할 때 혼자 (승리했을 때 입은) 유니폼을 입었다. 헹가래 칠 때 점퍼를 벗을 수가 없었다"고 고백한다. 또 징크스 때문에 매일 같은 식당을 방문했는데, 당시 주인은 음식이 맛있어서 오는 줄 알았다고 털어놓는다.

김 감독은 가족 이야기도 꺼낸다. MC 조세호가 "사모님이 엄청난 미인이시라고…"라며 아내 이야기를 꺼내자 김 감독은 곧바로 "내가 미남이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강제징용을 당했던 아버지도 회상한다. 그는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며 "돈이 없어서 (대학에 가지 못하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우리나라 넘어올 때 '대한민국 최고가 되자'고 결심했다"고 말한다.


1942년생인 김성근 감독은 과거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등을 이끌었다. 한국 야구계를 떠난 이후 일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어드바이저(감독 고문)를 맡았으며, 지난해 지도자 커리어를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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