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7일 오전 11시 기준 SK아이이테크놀로지 (33,750원 ▲300 +0.90%) 주가는 전일 대비 4100원(5.69%) 오른 7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초 5만3900원 대비로는 50% 가량 오른 가격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6일까지 약 한 달 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4억원, 177억원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적자폭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올해는 흑자전환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분기별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영업손실은 △1분기 76억원 △2분기 124억원 △3분기 220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그러다 4분기 손실폭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예상 손실은 23억원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렸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롯데칠성 (130,100원 ▲1,600 +1.25%) 역시 이날 주가가 강세다.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5300원(3.2%) 오른 17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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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6% 늘어난 6690억원, 영업이익은 28.7% 증가한 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2조8417억원,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2229억원이다.
롯데칠성의 성장 동력은 '슈가제로'(무설탕) 신제품이었다. 웰빙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선호에 맞춰 출시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와 소주 신제품 '새로'가 인기를 끌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칠성의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와 주류 두 사업부문 모두 영업 기초체력 레벨업 속도가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실적 추가 개선 가능성도 열어둔다"며 "여러 부문을 아우르는 신제품을 통해 성장동력까지 갖췄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에서 2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위성통신 안테나를 제조하는 인텔리안테크 (49,600원 ▲100 +0.20%)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7% 증가한 825억원, 영업이익은 84.7% 늘어난 8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하면서 이날 주가는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 (159,100원 ▲1,800 +1.14%)과 에코프로 (76,800원 ▼300 -0.39%) 역시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어간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3.3% 증가한 970억원이다.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서 주가도 반응했다.
모회사 에코프로 역시 4분기 영업이익 18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8%대 강세다. 이달 들어서는 일주일 만에 30% 이상 올랐다.
실적 시즌이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증시는 실적을 반영한다"며 "영업이익과 지수의 괴리도 정상화하고 그 과정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