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조동철 KDI 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3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 '격랑의 한국경제, 전망과 진단'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DI는 7일 발표한 'KDI 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계절조정) 1.6% 감소했다. 이 가운데 광공업생산은 2.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광업 9.9%, 제조업 3.5% 감소했으나 전기·가스업은 9.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8%), 자동차 등 운송장비(-4.8%) 등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의 경우 주거용 등 건축(-10.9%), 플랜트 등 토목(-5.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들어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12월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2.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0.2)과 유사한 90.7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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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부진이 심화됐다. 1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6.6%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4.5%), 철강(-25.9%), 석유화학(-25.0%)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했다. KDI는 "수출은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 둔화가 반영되면서 고용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전년동월 대비 12월 취업자 수는 전월(62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50만9000명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하락세가 제약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5%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1월 소비자물가는 전기료 인상 등에 기인해 전월(5.0%)보다 높은 5.2%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내수 회복세도 약해졌다"면서 "경제 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을 지속했으나 대내외 통화긴축 강화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