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점 웨스트
6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웨딩링(결혼반지)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이 평균 7~8%대로 가격을 인상한다. 일부 반지는 10% 넘게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콰트로링의 경우, 클래식(다이아몬드·18K, 937만원)은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 가격 인상 시기는 통상 1월에 집중된다. 지난달 1일 롤렉스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2~6% 인상했고, 예거르쿨트르도 평균 20%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지난달 4일 최대 10% 가격을 인상했고, 쇼파드도 16일 평균 8% 올렸다. 루이비통의 경우 최근 일본, 프랑스 등에서 가격이 오르며 국내 가격 인상이 머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펜디도 이달 중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소비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지만 명품관만은 분위기가 다르다. 실제 설 이후 주요 명품관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명품 장르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의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 신장률 역시 지난해 대비 3%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명품 군의 매출이 워낙 많이 상승한 터라 당장 큰 성장률이 나타나고 있진 않다"면서도 "올해도 작년과 같이 명품관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