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망자 최소 1800명…"건물이 롤러코스터처럼 출렁"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3.02.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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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르지흐=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바자르지흐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주변에 모여 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02.06.[바자르지흐=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지카흐라만마라슈주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바자르지흐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주변에 모여 있다.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숫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02.06.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튀르키예에는 6일 새벽과 오전 진도 7.8 규모와 7.6 규모 두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여진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건물 잔해더미에 깔린 이들이 적지않아 날이밝으면 사망자가 수천명으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튀르키예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튀르키예 10개 주에서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고 70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시리아에서는 정부군 장악 지역에서 370명 이상, 반군 장악 지역에서 2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미 시리아 등지에서만 700여명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TV 인터뷰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다"며 "국가와 민족적 단결과 연대 속에 재앙의 비참함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신께서 보호해주실 것을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발생한 진도 7.8 규모의 첫번째 지진은 가지안텝을 진원지로 발생했다. 진도 7.6 규모의 두 번째 지진은 가지안텝 인근 에키노즈 마을을 진원지로 발생했다. 두번째 지진은 지하에서 불과 10km 깊이 지점에서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강한 지진파에 건물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출렁였다는 전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금까지 약 45개국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후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아나톨리아판에 위치해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앞서 1999년 9월 서부 마르마라해 동부 해안도시 이즈미트에서 규모 7.4 강진이 발생해 당시 이스탄불에서 약 1000명을 포함해 1만70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사상자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해 접수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해 접수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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