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0시15분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서 중국 관광객 50여명을 태우고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이 이륙했다.
상하이에서는 20여명 단체 여행객들이 태국 푸껫으로 떠났다. 대부분 중년 이상 성인들이었다. 이들을 이끄는 쉬원은 "3년 만에 내가 가이드 깃발을 다시 든다는 데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며 "모두 인연을 맺었으니 태국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자"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부터 한국 등 중국을 상대로 단기 비자를 발급하지 않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요구하는 나라들을 제외한 20개국 단체 해외여행을 시작했다. UAE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중동, 동남아시아와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스위스 등 일부 유럽, 쿠바,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이다.
정부와 별개로 오영훈 제주지사는 중국 관광객 특수를 포기할 수 없다며 제주도만이라도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도민대토론회에서 "이미 PCR 검사를 통해 중국 확진자가 제로인 상황이 확인된 만큼 비자 면제 지역인 제주 지역에 대해서라도 중국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방역 당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