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게임한파...넥슨만 웃나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2.07 06:15
게임업계 실적주간 시작 …8일 2K·9일 3N
4분기 실적 웃은 곳은 넥슨뿐…연간 기준으로도 역대급
넷마블 연간 적자 1000억원대…신작 기다리는 중
게임업계의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넥슨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체들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기준으로는 대체로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카카오게임즈 (39,600원 ▼100 -0.25%)와
크래프톤 (193,600원 ▲2,100 +1.10%)이, 9일에는
엔씨소프트 (315,000원 ▼5,000 -1.56%)·넥슨·
넷마블 (56,000원 ▼500 -0.88%)이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일본 상장법인인 넥슨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예상 실적 가이던스로 각각 매출액 최대 8094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338% 증가한 수치다. 크래프톤도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실적방어에는 성공했다.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크래프톤 매출은 전년 대비 3.75% 늘어난 4607억원,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1004억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다른 회사들은 컨센서스상 실적전망이 좋지 못하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2% 감소한 5591억원, 영업이익은 약 30.2% 감소한 764억원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매출액이 8.2% 하락한 2631억원, 영업이익은 약 41% 감소한 269억원으로 추정된다.
가장 안 좋은 곳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1~3분기 내내 이어진 적자가 4분기까지 이어졌다. 4분기 넷마블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대비 약 8% 감소한 6922억원, 영업적자는 204억원이다.
/자료=증권업계 컨센서스4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실적은 1~3분기 호실적이 반영된다.
넥슨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연 매출 3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은 3조4458억원, 영업이익은 1조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8.4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IP(지식재산권)가 고루 성장한 결과다.
엔씨는 리니지W,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매출이 각각 반영되며 호실적이 예상된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 2조5812억원, 영업이익은 5881억원으로 11.8%, 56.73%씩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조1751억원, 영업이익 1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72.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도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작년 매출이 직전 연도보다 2.4% 줄어든 1조8411억원, 영업이익은 11.78% 늘어난 7150억원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은 영업손실 104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다만 매출은 2조6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해 체면치레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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