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하이브리드 면역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2.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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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기존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된 지난해 7월 18일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기존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된 지난해 7월 18일 서울 종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뒤 재감염되는 데 걸린 소요 기간이 반년 만에 5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여러 차례 맞고, 코로나19 감염 후 획득한 면역력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하이브리드 면역'을 갖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면역'은 감염 등으로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 추가로 면역을 확보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감염 후 백신 접종받은 경우 추가 감염 예방 효과와 면역 지속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기준 코로나19 재감염 평균 소요 기간은 약 9개월(259~292일)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 5개월(154~165일)이던 기간이 4개월 길어진 셈이죠.

PCR검사PCR검사
전문가와 국외 연구진들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감염돼 '하이브리드 면역'이 형성된 사람은 감염을 막아주는 점막 항체가 만들어져 면역력이 8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백신 접종이나 감염, 또는 이 두 가지가 더해져 면역 유지 기간이 길어진다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한두 번만 맞고도 감염과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하이브리드 면역' 현상이 반영된 듯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850명으로 월요일(일요일 발생) 기준 지난해 6월 6일 5015명 이후 8개월(35주·245일) 만에 최소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감염으로 얻은 면역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가 반영되면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비율은 1월 3주(15~21일) 기준 22.81%까지 올라섰습니다. 당국은 고위험군의 동절기 추가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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