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SSG 최지훈 "굉장히 무겁고 책임감 따르는 자리"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3.02.06 12:21
글자크기
최지훈./사진=SSG 랜더스최지훈./사진=SSG 랜더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첫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지훈(26·SSG 랜더스)이 얼떨떨한 심정과 각오를 내보였다.

최지훈은 6일 구단을 통해 "(대표팀 승선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이 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지만(32·피츠버그) 대신 2023 WBC 대한민국 대표팀에 최지훈이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피츠버그가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수술 이력을 사유로 최지만의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 이유다. WBC 대한민국 대표팀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최지훈을 대표팀으로 발탁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에 참여 중인 최지훈은 "사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을 거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가서 좋은 경험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거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현실로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돼 기쁘다.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깜짝 승선의 기쁨을 곧장 한국의 부모님과 나눴다. 최지훈은 "제일 먼저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방금도 부모님과 통화했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또 김원형 감독님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셔서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의 모든 코치님께도 신인 때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KBO 데뷔 3년 차인 최지훈은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570타수 173안타) 10홈런 61타점 93득점 31도루, 출루율 0.362 장타율 0.426의 성적을 냈다. 빠른 발과 뛰어난 외야 수비를 갖춰 대표팀에서는 리드오프와 중견수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최지훈은 "몸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잘 만들어 왔다. 몸 상태는 자신 있다. 실전 감각이 제일 걱정인데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경기 일정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겁고,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라 생각해서 부담되기도 한다. 하지만 각 나라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지훈./사진=SSG 랜더스최지훈./사진=SSG 랜더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