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우측), 백홍열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가운데), 레미 구타 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 총장(왼쪽). 백 전 소장은 ADD 소장과 항우연 원장을 지낸 인물로 8년 전 에티오피아 요청으로 당시부터 지금까지 교수,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이번 협력에도 가교 역할을 했다. /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6일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지난 3일 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 현지 캠퍼스에서 '초소형 위성 도요샛에 대한 우주과학 임무 협력'을 위한 약정서에 서명했다.
천문연과 아다마과학기술대는 이번 약정을 통해 에티오피아 현지에 도요샛 운영에 필요한 위성 관제소를 설치한다. 도요샛은 위성 관제소 상공을 지나가는 동안만 통신할 수 있어 해외 관제소가 있으면 데이터 수신과 명령 전달이 더 수월해진다.
아다마과학기술대는 현재 에티오피아 총리 아비 아흐메드가 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과학기술 입국'을 목표로 종합대에서 과기전문대로 분리한 대학이다. 아비 총리는 8년 전 장관 재임 시절 백홍열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에게 관련 분야 자문을 요청했다. 백 전 소장은 ADD 소장과 항우연 원장을 지낸 보기 드문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그간 아다마과학기술대에서 교수와 연구소장으로 일해왔다.
아다마대와 천문연 간 협력에도 백홍열 전 소장이 가교 역할을 했다. 백 전 소장은 이번 협력과 관련 머니투데이에 "양국 과학기술 협력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영광"라며 "올해 국내로 복귀하지만 앞으로도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