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우측), 백홍열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가운데), 레미 구타 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 총장(왼쪽). 백 전 소장은 ADD 소장과 항우연 원장을 지낸 인물로 8년 전 에티오피아 요청으로 당시부터 지금까지 교수,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이번 협력에도 가교 역할을 했다. / 사진제공=한국천문연구원
도요샛은 천문연이 개발한 중량 10㎏ 이하 초소형 위성이다. 고도 550㎞ 태양동기궤도에서 4기가 편대비행하며 우주 날씨 변화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올해 상반기 발사할 누리호(KSLV-II)에 도요샛이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천문연과 아다마과학기술대는 현지 관제소를 통해 향후 도요샛 관측자료 수신과 운용에 공동 참여한다. 도요샛 임무가 끝나도 위성 관제소는 그대로 남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에티오피아는 초소형 인공위성 개발을 시작으로 우주 개척을 목표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이번 임무를 통해 관련 기술 습득과 인력 양성을 희망하고 있어 천문연은 관련 협력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아다마과학기술대는 현재 에티오피아 총리 아비 아흐메드가 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과학기술 입국'을 목표로 종합대에서 과기전문대로 분리한 대학이다. 아비 총리는 8년 전 장관 재임 시절 백홍열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에게 관련 분야 자문을 요청했다. 백 전 소장은 ADD 소장과 항우연 원장을 지낸 보기 드문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그간 아다마과학기술대에서 교수와 연구소장으로 일해왔다.
아다마대와 천문연 간 협력에도 백홍열 전 소장이 가교 역할을 했다. 백 전 소장은 이번 협력과 관련 머니투데이에 "양국 과학기술 협력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영광"라며 "올해 국내로 복귀하지만 앞으로도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