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 마스크 벗은지 일주일…신규 확진은 연일 최저치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2.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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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틀째인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1.31.[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틀째인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01.31.


6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5850명으로 집계됐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등 일부시설을 제외하고 해제된지 일주일 지났으나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 방역상황을 안정적이라 평가하면서도 세계보건기구(WHO) 판단 등을 근거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50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이 5830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026만3261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8163명, 전주대비 1566명 감소했다. 월요일 기준 224일만에 최저치다. 일주일 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됐으나 오름세로 전환이 이뤄지진 않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1만6856명에서 1만4961명(3일)→1만4624명(4일)→1만4018명(5일)→5850명(6일) 순으로 4일 연속 감소세도 이어왔다.



국내에선 지난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됐다.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1단계 체제 하에선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과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과 약국, 버스와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현 방역상황은 안정적이란 평가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289명으로 전일대비 24명 줄었다. 입원 환자는 50명으로 전일과 동일하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18.7%, 일반(감염병전담 병원·중등증) 9.1%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과 일반 병상을 각 1565개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18명으로 전일보다 4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3614명, 치명률은 0.11%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설 연휴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있었음에도 방역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지 않은 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이 많고,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걸려 자연면역을 갖춘 상태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경계는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조정관은 "이번 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아직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님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신규 변이 모니터링 및 해외 유입 차단, 치료 병상 운영 등 방역·의료대응 시스템을 앞으로도 빈틈없이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고위험군에 속하는약 1420만명 중 면역력을 가지고 계신분은 약 830만명으로 아직 고위험군 중 약 40%는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체 국민 5100만명 중 면역력을 가지신 분은 약 40%에 불과하고 나머지 60%인 3000만명은 언제든지 감염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에선 개량백신 접종, 손 씻기와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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