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cm, 90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임병욱은 이듬해 40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염경엽 당시 넥센 감독의 신임 하에 2016시즌에는 104경기에 출장, 타율 0.249, 8홈런, 24타점으로 활약했다.
상무에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21년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1홈런 10타점, 2022년에는 41경기서 타율 0.304, 6홈런, 32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왼손 중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제 다시 돌아와 시작한다. 임병욱은 현재 키움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단 올 시즌 경쟁 구도에 포함됐다는 것을 뜻한다.
임병욱은 기본적으로 빠른 주력을 갖추고 있어 수비 범위가 넓다. 현 키움의 주전 중견수 이정후가 있기 전, 한때 임병욱이 키움의 중견수 자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또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파워도 갖췄다. 그런 그가 키움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한다면 팀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애리조나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임병욱은 "이번 캠프서 개인적인 테마를 잡았다. 바로 근면·성실"이라면서 "근면·성실을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목표를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공백기 동안 여러 감정이 들었다. 사실 목표는 딱히 정하지 않았다. 성실하게 하다 보면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과연 그가 올 시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그라운드에서 발휘할 수 있을까. 키움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