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오로라 프로젝트는 △뉴럴 매칭 △지식스니펫 △동일 출처 검색결과 묶음 등 기술을 적용한다. 뉴럴 매칭은 검색어와 디지털 문서의 서로 다른 표현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검색어와 동일한 단어가 포함된 결과만 확인할 수 있었다면, 뉴럴 매칭을 통해 유의어나 동의어 검색 결과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서치GPT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고도화한 서비스다. 오픈AI가 챗GPT라는 베타 서비스를 내놓은 것처럼, 네이버도 서치GPT라는 베타 서비스로 생성 AI 기술을 실험하는 것이다. 오로라 프로젝트가 신뢰도 높은 웹 문서만을 검색 대상으로 한다면 서치GPT는 블로그나 클로나노트 정보 등 UGC(사용자생성콘텐츠)까지 학습해 결과를 도출한다. 네이버는 서치 GPT 베타 서비스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검색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오로라 프로젝트와 서치GPT가 합쳐지면 네이버 검색은 챗GPT 기능을 적용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Bing)'과 경쟁할 전망이다.
구글과 바이두 역시 AI 챗봇 기술을 검색엔진과 통합한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뉴럴 매칭처럼 검색어의 의도를 해석하고, 지식스니펫처럼 관련성 높은 정보를 텍스트·이미지·동영상·통계·링크 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구글은 이미 검색창에 이같은 AI 기술을 일부 적용했고, 챗GPT 같은 챗봇에 네이버 지식스니펫처럼 출처를 명기할 수 있는 서비스 '스패로우'를 수주 내 공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검색 포털의 인터페이스가 챗봇과 같은 대화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 실시간 정보까지 반영하는 네이버의 지식스니펫, 대화 형태에 출처를 명기하는 구글 스패로우, 하나의 완결성 있는 답변을 생성하는 챗GPT의 장점을 취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빙이나 구글 검색에서 생성 AI가 적용되면 챗GPT처럼 핑퐁치듯 포털과 사용자가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는 형태로 포털 인터페이스가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