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T&G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와의 장기계약으로 해외 비즈니스가 안정화되면서 수익성이 뛰어난 스틱 판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결정했다.
KT&G가 조율중인 해외 생산거점은 동유럽과 카자흐스탄 두 곳이다. 동유럽은 글로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잘 형성된 유럽을 공략한 포석이고, 카자흐스탄은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중앙아시아 진출을 노린 시장선점 전략 차원이다.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통해 밑그림은 그려졌다. KT&G는 보스턴컨설팅그룹과 검토를 통해 앞으로 5년간 NGP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상당수가 해외공장 설립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차세대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백복인 KT&G 사장, 야첵 올자크 PMI CEO가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1.30.
이런 이유로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15년 후 KT&G의 관련 매출이 7~8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최근 PMI와 전자담배 장기계약이 확정됨에 따라 계약이 종료되는 2037년 NGP 매출을 JP모건은 5조8000억원, 한화투자증권은 6조6000억원으로 각각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이들 보고서를 통해 KT&G는 연평균 NGP 매출액을 20.6%, 매출수량을 24.0%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KT&G의 NGP 매출은 국내외 포함 약 87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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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PMI와의 비밀협약에 따라 베일에 싸였던 KT&G의 해외 전자담배 매출도 앞으로 분기별로 공개된다. 그동안 행동주의 펀드 등 소액주주들은 KT&G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미래성장동력인 NGP분야 해외매출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KT&G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이 포함된 2월 실적발표에서 지난해와 전년도 NGP 해외매출 등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후 분기별 공시에도 반영해 투자자들이 KT&G의 성장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