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벗은 지 일주일… 확진자는 7개월만에 최저치 찍었다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3.02.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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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박지혜 기자 = 쇼핑몰 등 각종 실내 시설과 음식점, 카페, 버스 터미널, 지하철역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 가운데 31일 인천국제공항 내 패스트푸드점 입구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3.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인천공항=뉴스1) 박지혜 기자 = 쇼핑몰 등 각종 실내 시설과 음식점, 카페, 버스 터미널, 지하철역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 가운데 31일 인천국제공항 내 패스트푸드점 입구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3.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일요일 기준으로 3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 지 약 일주일이 지났지만 우려했던 확진자 급등은 없었다. 정부는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라 평가하면서도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018명이다. 해외 유입 34명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발생 확진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025만7411명, 전체 인구수 대비 발생률은 58.8%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06명 줄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4846명 감소했다. 일요일을 기준으로 하면, 6차 대유행이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7월 3일의 1만36명 발생 이후 가장 적은 확진자 수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2명 줄었다. 신규 입원 환자 수는 50명으로 전날 대비 32명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31일 300명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감소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2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596명, 치명률은 0.11%를 유지했다. 사망자 중 한 명을 제외한 21명(95.5%)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사망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10명으로 모두 80대 이상이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했다.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을 제외하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더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국내 방역 상황은 안정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75로 4주째 1 이하를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9.5%로 20% 아래를 기록했다. 일반 병상 가동률은 9.1%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지난달 1주차 0.77명에서 4주차 0.34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설 연휴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이 있었음에도 방역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경계는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조정관은 "이번 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아직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님을 의미한다"며 "정부는 신규 변이 모니터링 및 해외 유입 차단, 치료 병상 운영 등 방역·의료대응 시스템을 앞으로도 빈틈없이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안정세를 이어 나가려면 국민의 참여와 지자체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취약시설·대중교통·병원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와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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