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최근에는 박나래, 이장우와 '팜유 라인'을 결성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팜유 라인은 게스트로 출연한 이장우가 부은 얼굴로 나타나자 박나래가 "저 얼굴 기름은 100% 팜유다"라고 말한 것에서 시작됐다. 어느새 '나 혼자 산다'를 대표하는 케미스트리 중 하나로 장한 팜유 라인은 2022년 하반기 '나 혼자 산다'를 이끌었다. 팜유 대장 전현무의 특징은 멈추지 않는 식욕이다. 전현무의 식욕이 '나 혼자 산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현무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파김치, 부추무침에 대한 끝없는 탐욕을 드러내며 '파친놈' '부추광이'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물욕 역시 전현무와 떼기 힘들다. 코드 쿤스트에게 패션 조언을 받던 전현무는 자신이 옷을 사는 기준에 대해 "브랜드, 가격 그리고 라스트 원이냐 순으로 옷을 본다"고 밝혔다.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여성복도) 사이즈만 맞으면 입는다. 하이힐도 물론이다. 하나 남으면 무조건 사야 한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욕망은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을 뜻한다. 반면 욕심은 '분수에 넘치게 무엇을 탐내거나 누리고자 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전현무는 끊임없이 욕망에 따라 움직이지만 그 정도가 과하지 않다. 바꿔말하면 시청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 정도의 선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전현무를 보고 있으면 여러 논란을 과거의 모습이 겹쳐진다. 2012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예능인의 길로 접어든 전현무는 5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현무를 향한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특유의 깐족대는 스타일로 인해 선을 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욕망이 욕심이 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안겼고 이는 자신을 향한 화살로 돌아왔다.

항상 같은 캐릭터로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강한 자극을 위해 선을 넘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현무는 그 선을 넘기 전에 핸들을 한 번 틀어주며 자신과 캐릭터 모두 롱런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현무는 지난해 'MBC 연예 대상' 대상을 수상하기 전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뒤 "이거 하나만 가져가기엔 조금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스스로는 욕심이라고 말했지만 지난해 전현무가 보여준 활약상을 생각하면 대상은 전현무의 분수에 맞지 않는 상이 아니었다. 일부 팬들 '평생 결혼하지 말고 나혼산에 남아달라'는 웃지 못할 요청을 할 정도로 전현무가 지난해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전참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2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전현무는 새해에도 벌써 두 개의 프로그램에 새롭게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선을 넘지 않는 욕망으로 그득한 전현무가 올해에도 성공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