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머니투데이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한 뒤 임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외부 인사인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건 2007~2008년 박병원 전 회장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1959년생으로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임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현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2013~2015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경력도 있다. 2015~2017년 금융위원장을 관직에 복귀했고 퇴임 후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을 맡아 왔다. 관료 시절 업무 능력과 함께 소통에도 능해 선후배들의 신망을 얻었다.
임추위는 "임 내정자는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며 "우리금융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임 회장 내정자는 조만간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 확정 결의 후 다음달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우리금융 대표이사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