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내정(상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김상준 기자 2023.02.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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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추가면접 끝에 임 전 위원장 단독 추천
우리금융, 15년 만에 관료출신 외부인사 영입

우리금융그룹 전경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 (13,500원 ▲330 +2.51%)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후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4명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한 뒤 임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임 회장 내정자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우리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우리금융이 외부 인사인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건 2007~2008년 박병원 전 회장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1959년생으로 영동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임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현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2013~2015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로 일한 경력도 있다. 2015~2017년 금융위원장을 관직에 복귀했고 퇴임 후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을 맡아 왔다. 관료 시절 업무 능력과 함께 소통에도 능해 선후배들의 신망을 얻었다.



관료 시절 우리은행 산파 역할을 하고 민영화를 이끄는 등 우리금융과 유독 인연이 깊다. 1998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으로 일하면서 옛 한빚은행(우리은행의 전신)으로 합쳐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통합 작업을 실무 지휘했다. 금융위원장 재직 때 정부(예금보험공사) 소유 우리금융 지분을 팔면서 우리금융 지배구조를 과점주주 체제로 바꿔 완전 민영화의 초석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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