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BNK와 원정경기에서 76-69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이긴 신한은행은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3위에 등극했고, 2위인 BNK와는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달 27일 맞대결에서 62-79로 패배했던 신한은행은 리매치에서 기분 좋게 이겼다.
초반부터 골밑에서 분전하며 활약한 김소니아는 1쿼터 중반 외곽에서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3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는 골밑 득점에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달아났다.
이후 2쿼터는 그야말로 김소니아의 독무대였다. 9분 18초를 뛴 그는 홀로 11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그의 맹폭격 속에 신한은행은 전반을 앞서며 마무리했다.
김소니아의 득점력은 후반에도 꺼질 줄을 몰랐다. 3쿼터 7득점, 4쿼터 5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4쿼터 71-61로 쫓긴 상황에서 2점을 추가하며 BNK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김소니아가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 감독은 "책임감이 엄청난 선수"라고 말하며 "오전 훈련 때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이제 에이스로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김소니아는 수훈 인터뷰에서 "지난 BNK전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계속 생각났다"며 "상대팀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도 실력 향상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몸싸움이나 리바운드도 많이 하려고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감독이 비시즌 때부터 언급한 '새로운 선수와의 호흡'에 대해 김소니아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함께한 시간이 1년도 채 안됐기에 모든 측면에서 꾸준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시즌 중 조직력이 한때 30%까지 떨어졌다고 말한 그는 "지금이 최상이고, 7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소니아는 최근 모친이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한국에서 실제로 경기를 본 건 처음이다"며 "아버지랑 남편(이동준)을 제외하면 한국에 가족이 없어서 한국에 어머니가 계신 게 위안이다"고 했다. '가족의 힘'을 강조한 김소니아는 "오늘날의 나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