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경찰은 조직적으로 여성들의 신체를 도촬해 온 A씨(31·의사), B씨(20·무직), C씨(54·무직) 등 3명을 아동 성매매 및 음란물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2021년 해당 조직을 이끌어 온 50대 남성 사이토 카바야시(50)를 체포한 뒤, 1년여에 걸쳐 조직 검거에 나섰다. 사이토는 온천을 이용하는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 30년에 걸쳐 무려 1만명에 달하는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왔다.
이들은 주로 온천을 이용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온천이 위치한 산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망원 카메라로 도촬했다. 목욕 전후 옷차림 촬영 담당, 영상 편집 담당 등 구체적인 역할에 따라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인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추행하는 장면도 영상으로 촬영했다.
범행을 주도한 사이토는 "스무 살 때부터 시작해 100곳 이상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도촬 조직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