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홍콩·마카오 국경 '완전 개방'…코로나 검사·인원 제한도 폐지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02.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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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0시부터 적용…단체 관광도 재개

1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입국자 격리가 폐지된 첫 날 중국의 육로 접경 검문소인 홍콩 록마차우 검문소에 중국으로 가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AFPBBNews=뉴스11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입국자 격리가 폐지된 첫 날 중국의 육로 접경 검문소인 홍콩 록마차우 검문소에 중국으로 가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국경이 오는 6일 완전히 개방된다.

3일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홍콩·마카오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은 이날 성명에서 오는 6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 간 국경 이용 시 적용했던 코로나19 검사와 일일 입국객 수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반영해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인적 왕래 정책을 추가로 완화한다"며 "6일 0시부터 본토, 홍콩, 마카오 간 인적 교류를 전면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월요일(6일)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 사이의 정상적인 여행이 완전히 재개될 것이라며 "일일 여행객 수 제한 및 코로나19 검사 요구 사항이 모두 폐지되고, 접경지역의 모든 검문소도 다음 주부터 다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본토 입국 일주일 전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콩·마카오발 여행객의 출국 및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방침과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중국은 지난달 8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방침을 해제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 다만 홍콩·마카오발 입국자 수를 제한하고, 출발 48시간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화 방침은 남겨뒀었다.

홍콩도 중국 정부의 방침에 맞춰 중국 본토와 마카오 접경지역 검문소 일부만 재개방하고, 여행객 수를 하루 양방향 각각 6만명으로 제한했었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다.

그러나 이번 추가 완화로 홍콩·마카오발 중국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 증명서 제출, 여행객 수 제한 방침이 사라진다. 또 단체 관광도 재개된다. 홍콩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중국 본토 학생의 홍콩 통학도 단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추가 완화 조치로 홍콩과 마카오의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HBSC의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본토와의 제한 없는 왕래 재개는 홍콩 경제를 궁극적으로 3~4%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투자 메모에서 "홍콩 경제 회복에 매우 낙관적"이라며 올해 홍콩 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홍콩은 전날 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20억 홍콩달러(약 3129억원) 규모의 '헬로 홍콩'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달 1일부터 약 6개월간 무료 항공권 50만장을 해외 관광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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