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입국자 격리가 폐지된 첫 날 중국의 육로 접경 검문소인 홍콩 록마차우 검문소에 중국으로 가려는 주민들이 줄을 서 있다. /AFPBBNews=뉴스1
3일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홍콩·마카오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은 이날 성명에서 오는 6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 간 국경 이용 시 적용했던 코로나19 검사와 일일 입국객 수 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현재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반영해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인적 왕래 정책을 추가로 완화한다"며 "6일 0시부터 본토, 홍콩, 마카오 간 인적 교류를 전면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본토 입국 일주일 전 해외여행을 다녀온 홍콩·마카오발 여행객의 출국 및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방침과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사진=블룸버그
홍콩도 중국 정부의 방침에 맞춰 중국 본토와 마카오 접경지역 검문소 일부만 재개방하고, 여행객 수를 하루 양방향 각각 6만명으로 제한했었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다.
그러나 이번 추가 완화로 홍콩·마카오발 중국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백신 증명서 제출, 여행객 수 제한 방침이 사라진다. 또 단체 관광도 재개된다. 홍콩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중국 본토 학생의 홍콩 통학도 단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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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추가 완화 조치로 홍콩과 마카오의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HBSC의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본토와의 제한 없는 왕래 재개는 홍콩 경제를 궁극적으로 3~4%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투자 메모에서 "홍콩 경제 회복에 매우 낙관적"이라며 올해 홍콩 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홍콩은 전날 관광업 활성화를 위한 20억 홍콩달러(약 3129억원) 규모의 '헬로 홍콩'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달 1일부터 약 6개월간 무료 항공권 50만장을 해외 관광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