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회의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전력그룹사가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자구노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전력사업의 수출 산업화를 위한 팀코리아 동반 해외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지난해 한전은 목표였던 3조3000억원 대비 167% 수준인 5조5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가 있었다. 부동산 침체기에 한전은 '제안 공모형 매각방식' 최초 도입 등을 통해 46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유상감자를 통하여 초기 투자비를 초과하는 289억원을 회수하는 등 신공법 개발, 석탄화력 친환경 개선사업, 계획예방정비 탄력 적용 등으로 1조8000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도 3조3000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함은 물론 과감한 혁신노력을 통해 경영효율과 고객편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상풍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실증 적기 시행 및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국내기업 동반진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태양광은 그룹사가 위치한 전국 각 지역에서 공동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친환경 화력 분야에선 '탈탄소화 계획'(Decarbonization Plan, 향후 수소 혼소발전으로의 전환에 대비해 설비개조 및 연료전환 계획이 포함된 사업)이 포함된 가스복합화력, 수소 혼소발전 등 '무탄소, 신전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전은 UAE 원전 적기 준공을 통해 튀르키예, 영국 등 제2 원전 수주를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기존 자구계획 외에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제 발굴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과 함께 비상경영체제를 계속 가동하고, 국내 전력사업 전주기 패키지 사업화를 통한 공동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등 전력그룹사 핵심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원전 및 에너지 신사업 수출 코리아 재건을 위해 전력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한전과 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을 비롯해 한전기술, 한전KPS, 원전연료, 한전KDN 등 모두 11개사 사장단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