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임세영 기자 =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공항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459만1699명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약 54만명(13%) 오른 수치로, 한 달 만에 코로나 이후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약 13배 늘었다.
항공업계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1~2분기에도 여객 수요는 원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시들지 않으면서 항공사들은 꾸준히 증편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진에어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15분기 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증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주·유럽·동남아 등 기존 노선별 운항횟수도 늘려 전체 여객 운항횟수를 코로나 이전의 60%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 역시 일본 마쓰야마·시즈오카 노선을 오는 3월 26일부터 3년 만에 재운항한다. 진에어도 코타키나발루·나트랑·푸껫 등 동남아 노선 공급 확대에 나선다. 이달에는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주 11회로, 오는 3월에는 나트랑·푸켓 노선 운항 편수를 각각 주 7회, 주 6회로 확대한다.
여기에 중국 노선이 다시 재개되면 여객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전만 해도 국내 항공업계의 주요 매출 노선은 일본·중국·동남아였다. 세 노선의 2019년 1년간 운항 편수만 약 20만편으로, 유럽(3만6000편)·미국(3만3800편)에 비해 7배나 많은 여객을 실어 날랐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국제선 여객 수 2위를 차지한 국가지만 방역 방침 강화로 회복이 더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적은 가장 큰 이유가 중국"이라며 "중국 상황이 개선되면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