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값 바닥 찍는다, 가장 많이 떨어질 차는…"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3.02.03 09:26
글자크기
/사진제공=케이카./사진제공=케이카.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수입차 모두 평균 2%대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중고차의 특성상 연식이 감가상각으로 반영돼 동일한 조건의 차량이라도 시세는 매년 우하향 곡선을 그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출고 대기 지연이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최근 2년여 간은 등락폭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지만, 외부 영향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환경의 경우 매월 하락률은 약 1.5% 내외다.



케이카는 국산, 수입차의 하락률이 각각 2.7%, 2.9%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이 둔화되며 중고차 시세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선다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에서 주력으로 유통되고 있는 차량들은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IG(0%)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0.1%), 팰리세이드(-0.1%), 기아 쏘렌토 4세대(-0.6%) 등 국산 베스트셀러가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W205(0%), E클래스 W213(0%), BMW X3 F25(0%), BMW X5 F15(0%) 등 수입 인기 차종 역시 강보합세가 예상된다.



페이스리프트·풀체인지로 모델 출시 및 할인·프로모션 등으로 신차 가격이 하락한 차량들이 중고차 시세도 떨어졌다. 최근 풀체인지가 출시된 코나(-4.6%)가 대표 모델 중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아반떼AD(-3.9%), 올 뉴 카니발(-3.3%)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 F10(-5.1%)가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형 케이카 PM1팀 애널리스트는 "추운 겨울 동안 중고차 시세 하락을 견디던 시장이 곧 다가올 2,3월 성수기를 기대하며 보합세가 강해질 것"이라며 "이미 중고차 구매 적기로 판단한 많은 소비자들로 인해 주력 모델을 필두로 회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