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빙그레 메로나, 비비빅 등이 진열되어 있다. 이날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반 소매점 기준 메로나, 비비빅을 비롯한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의 아이스크림은 각각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상향 조정된다고 밝혔다. 빙그레의 이번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소매점 기준 최대 25% 인상한 바 있다. 최종 가격 인상은 유통 채널과 협의를 거쳐 2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2023.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냉장과 냉동 부문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컸다. 단 영업이익률은 3.1%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냉장 부문 주요 제품 '바나나맛우유' 평균 13.3% 가격 인상했다. 지난해 1월에는 편의점 채널 빙과 가격을 10~12% 인상했다. 올해 2월에는 일반 소매점 채널 빙과 가격을 평균 20% 인상 예정이다. 올 1분기 기준 냉동 부문 주요 제품인 '메로나'와 '투게더'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초 대비 각각 50%씩 인상됐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업계가 2강(빙그레, 롯데제과)으로 재편되고 수익성 제품 위주로 빙과 SKU(취급상품수)가 축소되는 환경에서 경쟁 강도가 한층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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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과거 과도한 할인율, 채널 경쟁 등이 실질적인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었지만 앞으로 완화된 경쟁 환경 속에 업계 상위 업체들의 마진율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 가격 인상으로 올해 연결 매출액 1조3400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제품 카테고리가 계절성이 강하기 때문에 날씨와 관련된 수요는 여름철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 8월 태풍 발생으로 기저 부담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